인생이 두 번 있다면, 그때 리셋 버튼을 눌렀을 것이 틀림없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이기에,
실수를 해버렸고, 거기서 도망치지 않고 일어설 수도 있었다. 마츠무라 사유리의 안에서 무언가 변했다.
누가 그녀를 구하고, 무엇이 그녀의 힘이 되었는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생각을 눈물의 독백.
노기자카46 마츠무라 사유리
그로부터, 나는.
흔들리고 흔들려
그럼에도
도망치지 않았다
1년 반의 진실
사람과 깊이 관계를 맺는 것이 무서웠던 제가 멤버를 제 집으로 불렀습니다
변화의 계기
ㅡ 6월 5일 심야방송의 "노기자카 공사중"에서 15 싱글의 선발 멤버 발표가 있었습니다만, 드디어 1년 반만의 복신 복귀를 이루었네요. 우선은 솔직한 심정을 들려주시겠습니까?
마츠무라 어렵군요... 그렇지만, 단순히 기뻐요! 응, 우선은 기뻐
ㅡ 발표 직후, 바나나맨의 시타라(오사무)씨로부터 코멘트 요청을 받았을 때는 무의식중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네요.
마츠무라 음... 역시 계속 "목표하던 복신!" 이런 느낌으로 팬분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분명 기뻐하실 거라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걸로 괜찮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뭐랄까, 뒤돌아보면 3열에서 해왔던 1년 반이 굉장히 알찼다고 생각합니다. 3열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이 많이 있거든요. "죠시라쿠"라던가 "모든 개는 천국에 간다"라던가, 연극의 일이 전부지만요.
ㅡ "이걸로 괜찮을까?"라는 것은?
마츠무라 "나로 괜찮을까?" 라는 것도 있고 "왜 나인걸까?" 라고도 생각했고... 음...
ㅡ 그렇지만 데뷔 때부터 계속 복신이었네요. 그건 항상 의문이라 생각했었나요?
마츠무라 생각했었죠!
ㅡ 그럼 이번에 오랜만에 복귀한 것으로 다시 한 번 그 의문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마츠무라 정말로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 모르겠어요. 멤버들이랑 같이 있으면, 모두들 좋은 부분이 엄청 많거든요. 그런 가운데, 자신은 아무것도 없다고 매일 생각하고 있고. "왜 나인걸까?" 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ㅡ 방송후에 올린 블로그에서도 "복신이 아니었던 5 싱글은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굉장히 즐겁고 충실한 나날들이었습니다" 라고 적혀있었죠. 이 즐거움과 충실은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나요?
마츠무라 음... 역시 멤버일까나?
ㅡ 멤버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것이군요.
마츠무라 선발멤버는 물론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역시 개개인이 독립되어 있다고나 할까, 그것이 보통으로 되어있었는데, 역시 어딘가 쓸쓸한 마음이 있고. 근데 그것이 "모든 개는 천국에 간다"의 무대를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 멤버들과 친구가 되는 것 같았어요.
ㅡ 같은 블로그에서 "무대를 통해서 다들 유대가 생긴 것 같아요" 라고도 했었죠.
마츠무라 그럴게 저, 멤버를 제 집으로 불렀으니까요!
ㅡ 오옷!
마츠무라 대단하죠?
ㅡ 언제나 자신의 사과(링고)에 틀어박혀 있던 그 마츠무라씨가 (웃음)
마츠무라 응, 왠지 괜찮겠지 싶어서 (웃음)
ㅡ 그러고 보니 "나는 별로 사람과 있는 게 특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라고도 적혀있었죠.
마츠무라 깊게 관계를 맺을수록 싫은 요소들도 보여지잖아요. 아마 그게 두려운 것 같아요.
ㅡ 어릴 때부터 줄곧 그런 성격인 건가요?
마츠무라 초등학교때는 친한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지금도 굉장히 사이가 좋아요.
ㅡ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완전히 마음을 주는 건 그녀 정도?
마츠무라 고등학교 때는 친한 그룹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중학교는 그 아이뿐이에요. 기본적으로는 누구와도 연락을 하지 않고, 애초에 연락처도 모르고.
ㅡ 뭐든지 상담할 수 있는 상대를 원하나요?
마츠무라 가끔 느끼는 건데 결국 필요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을지도
ㅡ 어떻게든 혼자서 해나간다는.
마츠무라 응. 메일이나 LINE도 거의 안 하고.
ㅡ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멤버를 집으로 초대하셨죠. 그런 행동을 한 데에는 뭔가 결심이 있었던 것이겠지요?
마츠무라 응,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안될거라고 생각했기에.
ㅡ 오, 좋네요.
마츠무라 다같이 숙박회를 하게 돼서, 그러면 장소는 어디로 할까 얘기가 나왔을 때 누군가 "맛층의 집은?" 이라고 말했거든요. 지금 까지라면 절대 안 돼! 라고 거절했었을 테지만.
ㅡ 후후후후후
마츠무라 집이 좁다던가 더럽다고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거부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럴 때 계속 거절한다면 나는 이러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ㅡ 집안을 보여 주는 것은 싫지 않았나요?
마츠무라 막상 와보니 전혀! 오히려 제 집에 사람이 있는 게 재밌어서. 다들 굉장히 척척 움직이네요. 멋대로 물을 끓여주기도 하고 (웃음)
ㅡ 상태가 좋다면 멤버를 초대하는 숙박회, 빠져버리는 거 아니에요?
마츠무라 응, 빠질지도!
ㅡ 변하지 않으면 안 돼, 라는 마음은 계속 있었나요?
마츠무라 그건 이미 쭉 생각하고 있었어요.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좀처럼 첫발을 내디딜 수 없다고 해야 하나, 내디딜 기회도 없어서. 하지만, 무대의 일을 통해서 달라질 수 있는 기회가 겨우 돌아왔습니다.
ㅡ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나요?
마츠무라 뭐랄까... 음, 인간을 경계하는 부분일까나?
ㅡ 그래도 마츠무라씨,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도 표면적으로는 경계하고 있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그렇다는 것은, 여기서부터는 절대 들어갈 수 없어요, 같은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게 있나요?
마츠무라 응응.
ㅡ 그래서, 드디어 그 선을 개방하기 시작했군요.
마츠무라 응응.
ㅡ 사람이 파고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이 착실히 넓어지고 있다는.
마츠무라 응응.
ㅡ 아까부터 "응응" 뿐이잖아요 (웃음)
마츠무라 후후후후후
책임
ㅡ 그러고 보니 5월 26일에 "올나이트 닛폰"에 출연했을 때, 테라다 란제씨와 공기감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구체적으로는 어느 부분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마츠무라 저, 흔히 말하는 미국인 같은 사고방식을 좋아하거든요. 참고 견디는 질척거리는 게 아니라 좀 더 화려하고 자유로운 느낌.
ㅡ 과정보다 결과 같은 것인가요? 확실히, 마츠무라씨는 그런 부분을 잘 안 보여줄지도 모르겠네요.
마츠무라 그리고, 더욱 아이들에게는 칭찬하고 바른 교육을 해 주었으면 해요 (웃음)
ㅡ 뭔가 엄청난 전개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뭐, 귀국자녀가 일본의 커뮤니티에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자주 듣고 있네요.
마츠무라 저는 그런 사람이 대하기 더 쉬울지도? 제가 사람을 경계해버리는 건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이네요. 상대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도 생각하지 않으니까.
ㅡ 그러한 사고방식을 좋게 여기지만, 집단으로의 행동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츠무라 그러니 저는 그렇게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은 걸지도 몰라요... 아마. 뭔가 벌써 전부 생각하게 돼요. 혹시나 제가 같이 밥 먹으러 가고 싶어도, 이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라고.
ㅡ 극도의 자의식 과잉이랄까.
마츠무라 아, 그거!
ㅡ 그러하면서 사유링고 군단이나 가라아게 자매를 맺고 있는 것은 어떤 밸런스일까요?
마츠무라 그것은, 그러한 활동을 하는 게 내가 할 일이자 책임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끔은 조금 사과하고 있어요. 언제나 말려들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ㅡ 분명 말려든 쪽도 즐거워할 거예요.
마츠무라 여러분, 바쁘신 와중에 죄송합니다만... 이런 느낌으로 (웃음)
ㅡ 그렇게 솔선해서 뭔가 일을 일으키려는 멤버는 따로 없잖아요. 마츠무라씨는 그 점에 관해서는 자각하고 있나요?
마츠무라 음... 제가 흥을 돋우려는 마음은 별로 없어서. 단순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느낌이에요.
ㅡ 노기자카46의 활동으로서 동기부여가 높다는 것이네요.
마츠무라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하는걸 매우 좋아하거든요. 그렇지만... 그다지 그런 것을 말하면 안 되는 인간일까 라고 생각하고 있고.
ㅡ 그것은 어째서인가요?
마츠무라 음... 그것은 역시, 그 일이 있었으니까.
ㅡ 그렇군요.
마츠무라 당분간은 앞으로 나가면 안되는 인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조용히 하고 있었고... 하지만 일 년이 조금 지나고,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도 늘었고, 지금이라면 괜찮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ㅡ 실제, 블로그에서는 "나 자신, 뭔가 달라졌다고 느껴요"라고 썼었네요. 그 바뀐 이유로서 작년 홍백가합전 출전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고 있나요?
마츠무라 음...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말을 듣고 보니 홍백이 변화의 계기가 된 것일까요. 홍백이라고 할까, 해가 지나서라고 할까... 아, 또 울어버려 (눈물을 흘리며) 분명 몇 년이 지나도 이 얘기를 하면 울어버릴 거라고 생각해 (긴 침묵. 마츠무라는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계속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다)
눈물과 결의
ㅡ 마츠무라씨는 얼마전 "노기자카 공사중"에서 복신으로 선택되었을때, "선택된 의미를 되새기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코멘트하고 있었습니다. 이 "선택된 의미"를 마츠무라씨 자신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요?
마츠무라 (눈물을 닦으며) 음... 팬분들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어떨까 라고 생각합니다.
마츠무라 사유리
1992년 8월 27일생으로, 오사카부 출신. "아이돌력 · 대식력 · 군단 통솔력" 모든 패러미터가 뿌리치고 있는, 노기자카46의 공주님. 요새는 태어날 때부터 고양이라는 설도 떠오르고 있어, 사과인지 고양이인지 논쟁이 발발하고 있다. 애칭은 "사유링고"
지금이라도 그만두었어야 했나 고민할 때가 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만화 속 등장인물라고 여기서 중단된다면 섭섭하잖아요
ㅡ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룹 내에서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멤버는 마츠무라씨 정도밖에 없지요.
마츠무라 아뇨아뇨아뇨... 그렇지만, 이런 것은 복신에 든 멤버가 하는 것이 더 임팩트 있을 테니까, 그 점을 기대해서 복귀할 수 있었나 라고 생각합니다.
ㅡ 그 기대에 부응한다는 의미에서, 앞으로 계속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싶다는?
마츠무라 정말 면목없지만, 자신에게 그런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앞으로는 자신 있게 하겠습니다, 라고는 간단하게 말할 수 없어요. 그저 단순히 이 멤버랑 이런 것을 하고 싶다든가, 스스로 그런 일을 하고 싶다든가, 생각난 것을 실행하고 있는 것뿐이니까. 하지만 그런 행동력이나 실행력이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합니다.
ㅡ 하지만 그게 팬분들이 보고 싶은 거라고 생각해요.
마츠무라 그래도 왠지... 저는, 정말 귀찮게 하는 인간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가라아게 자매 때도 계속 말했었거든요. 정말 몇 번이고 몇번이고 기획까지 쓰면서 (웃음)
ㅡ 그런 멤버 좀처럼 없어요 (웃음)
마츠무라 실현될 때까지 계속 말했거든요. 사유링고 군단도, 그런 센스 전혀 없는데 동영상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저는 뭐든 잘 질리니까, (이토)카린짱에게 "질리지 말아 주세요" 라며 못 박혀서 (웃음)
ㅡ 이제 시간이 다 돼갑니다만, 오늘 이것만은 꼭 전하고 싶어서 "노기자카 대감사절 2014" 때, 마츠무라씨는 "저는 조금 더 노력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스테이지 위에서 결의 표명하셨잖아요. 솔직히 그때 그만두는 게 훨씬 편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저기서 그만두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해 이런 결과를 끌어낸 건 정말 값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마츠무라 감사합니다.
ㅡ 그 사건 후에 취재하게 됐던 "BUBKA" 2014년 1월호에서, "지금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마츠무라씨는 도망치지 말 것이라고 대답하셨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도망치지 않고 현실과 제대로 마주하여 이렇게 복신 복귀를 이뤘으니, 그 부분은 자랑스러워 해도 될 거라 생각하네요. 이것은 별로 미담도 아닌, 사실로서.
마츠무라 (눈물을 흘리며)... 솔직히, 지금도 많이 고민하고 있거든요. 역시 그만두었어야 하지 않았을까라던가, 대학에 가는 게 좋았을까라던가, 그런 평범한 생활이 더 좋았지 않았을까. 그래도, 나 같은 건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더 사유링을 보고싶어요!"라던가 "그때 그만두지 말아 줘서 고마워!" 이렇게 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ㅡ 네.
마츠무라 (눈물을 닦으며) 저, 자신을 만화의 등장인물로 생각하도록 하고 있어요.
ㅡ 응? 무슨 소리인가요?
마츠무라 멤버 모두 각자, 특히 이코마(리나)짱같이 제대로 스토리가 있을 텐데, 나는 지금까지 쭉 만화감이 없었다고나 할까... 지금까지는 "통행인 A" 정도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혹시 자신이 만화의 등장인물이라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야 읽는 사람이 좋아해 줄까 하고. 예를 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가 갑자기 중단되거나 하면 섭섭하잖아요. 더 이어서 읽고 싶은데!
ㅡ 즉, 중단은 그만둔다는 것, 독자는 팬이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마츠무라씨가 주인공인 만화는 지금 꽤 재미있어지고 있네요.
마츠무라 응응.
ㅡ 마츠무라씨로선 이 만화의 주인공의 삶을 좀 더 봐달라는 말씀이시죠?
마츠무라 "CanCam"에서 모델을 시작하고부터 "사유링 지지 말아 주세요!"라고 응원해주는 여자가 굉장히 많아져서. 역시, 여자는 강한 사람을 좋아하잖아요. 그러니, 또 한 번 그만큼 힘든 일이 있어도 웃으면서 하려고 생각해서. 저도 아이돌으로서 주목받는 사람이고, 팬분들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ㅡ 이미 충분히 용기를 얻었어요. 정말로, 엉망진창 힘이 나는 만화책을 읽고 있는 기분입니다.
마츠무라 앞으로 몇 년이 지나도, 여러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서. 저, 굉장히 겁쟁인데요. 한동안은 무언가를 하는 것도 무서워져서 TV나 무대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무리고, 사람들의 눈을 보는 것조차 무리일 때가 있었어요. 그래도 용기를 쥐어짜서 하다 보니까 어떻게든 되는구나 라고. 처음에는 그다지 함성이 없어도, 계속하고 있으면 제대로 응답해주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무서워도 지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제대로 결과는 따라온다는 것을... 음 뭔가 이젠 강연회를 하고 싶을 정도 (웃음)
ㅡ 후후후후후... 개최가 정해지면 취재 부탁드립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6월 9일, 도내에서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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